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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월17일 상위마을에서...
봄이 길을 냅니다.
연초록 길, 분홍 길, 노란 길...
부드럽고 따뜻하고 촉촉한 길...
아무리 깊은 계곡도 험한 산도
봄은 소리 없이 부지런히 길을 냅니다.
그 길을 걷는
꽃과 잎, 별과 나비들의 기쁨이란 !
나도 봄 같은 길 하나 낼 수 있을까.
좁고 굽은 길이지만
밝고 아름다운 길 하나 낼 수 있을까.
단 한 사람이라도 기쁘게 걸을 수 있는
길 하나 낼 수 있을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