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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두리 자연을 즐기는 마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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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본 해운대

by 두리/영우 2008. 8. 11.

 

 

해운대에서...

 

버릴 것은 버려야지
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
무엇하리요

줄게 있으면 줘야지
가지고 있으면 뭐 해요
내 것도 아닌데


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
잠시 머물다가는 것 일뿐인데
묶어둔다고 그냥 있겠오

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
아니 가겠소


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뿐
삶에 억눌려 허리한번 못 피고

인생계급장 이마에 붙이고
뭐 그리 잘났다고
남의 것 탐 내시요


훤한 대낮이 있으면
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
낮과 밤이 바뀐다고
뭐 다른 게 있소

살다보면 기쁨 일도
슬픔 일도 있다 만은

잠시 대역 연기하는 것 일뿐
슬픈 표정 진다하여
뭐 달라지는 게 있소

기쁨표정 짖는다하여
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


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
바람처럼 구름처럼
흐르고 불다 보면

멈추기도 하지 않소
그렇게 사는 겁니다

-좋은 글 중에서 -